누구에게라도 잊고 싶은 흑역사라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SBS ESPN의 해설위원 박문성씨의 최대 흑역사라면 네나드 스렉코비치 사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방송 중에서 배성재씨가 언급할 정도로 놀림감의 대상이며, 박문성씨의 다른 아이덴티티인 '박펠레'도 이만큼의 흑역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스렉코비치 사건은 어떤 사건일까요?
사건은 에펨코리아라는 사이트의 운영자이자 디씨인인 에펨의신이라는 유저가 글 하나를 올리면서 시작합니다.
글은 한 축구 선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설의 시작
요약하자면 스렉코비치라는 외팔이 선수가 신체의 결손을 극복하고 세르비아의 호날두로 불렸다는 이야기죠.
당연히 세르비아 리그 상황까지 알기 힘들었던 유저들은 멋있다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거기에 더해 이 글은 다른 사이트들로 퍼져나갑니다.
여기까지면 좋았을 것을, 이야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이야기에 살이 붙어서 의대생이라는 설정까지 붙었죠.
▲의대생 설정이 추가됌
이건 당시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훈훈한 반응
감동의 물결이네요.
하지만 이것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에펨의신이라는 유저가 낚시를 한 거죠.
네냐드 스렉코비치는 실존 인물이긴 하지만 사지가 멀쩡합니다.
그리고 사진에 나와있는 건 두산 바스타 선수이며, 이 선수 역시 사지가 멀쩡하며 현재 우디네세에서 잘만 뛰고 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두산 바스타라는 선수의 팔을 지운 합성 사진을 이용 + 네나드 스렉코비치의 이름을 더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뭐 여기까진 흔한 인터넷상의 낚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더욱 회자되는 것은 박문성씨의 자서전 사랑한다 내 꿈아 때문입니다.
▲자서전에서 스렉코비치를 언급한 박문성
이 자서전에서 박문성씨는 스렉코비치를 보고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는 말을 넣게 됩니다.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에게 배웠다고 자폭을 하게 된 셈이죠.
결국 이 일은 평생 박문성씨를 따라다닐 정도로 흑역사가 되었습니다.
박문성씨로썬 반드시 지워버리고 싶을 기억이겠네요.
특히나 낚시의 대상자인 에펨의신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받고 있는 평가를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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