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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림꾼, 마이클 캐릭 (Michael Carrick) + 스페셜

· 댓글개 · 쓰웜

축구계에선 눈에 띄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저평가 받다가, 빈 자리가 생기면 공백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마이클 캐릭도 그런 유형의 선수입니다.
커리어 내내 저평가를 받았지만 오랜 시간을 팀에서 헌신하며,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죠.


    이름: 마이클 케릭 (Michael Carrick)
    나이: 32세 (1981년 7월 28일생)
    신체조건: 185cm / 75kg / 양발잡이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국적/출신: 잉글랜드의 월젠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스윈든(임대)->버밍엄(임대)->토트넘 핫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번호: 16번 국가대표팀 기록: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1경기 (청소년 대표팀 19경기 2골)

1. 간단한 경력


*뛰어났던 어린시절


마이클 캐릭은 5살 때부터 월젠드 보이즈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고, 13살일 때 BBC의 Live&Kicking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올 정도로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학생시절부터 눈여겨 보던 이 선수를 스카웃 해오며, 미드필더로 포지션 전환을 시켰습니다.
캐릭은 스카우터진의 기대에 부응해 조 콜과 함께 FA 유스컵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재능을 뽐냈습니다.


▲조 콜


당연히 이런 소식은 당시의 감독이던 해리 레드냅에게까지 들려왔는데, 안타깝게도 당시 선수의 신체능력이 완전히 자라지 않았고 두 시즌을 부상으로 날려서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된 1999년엔 퍼디난드의 교체 선수로 성인 무대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1군에서 곧바로 뛰는 건 무리인지라 스윈든 타운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나야 했죠.


캐릭은 임대에서 복귀한 후 웨스트햄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고, 00/01 시즌이 되자 웨스트햄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이 당시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팀 동료인 조 콜과 함께 PFA 올해의 유망주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할 정도였죠.
다만 상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가 수상했지만요.


하지만 이런 활약 덕에 U-21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소집되었습니다.


*팀을 떠나 정착하다.


다만 02-03 시즌은 악몽 같은 시즌이었습니다.
본인은 계속 부상에 시달렸고, 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되어버렸습니다.


팀 동료인 카누테저메인 데포는 떠나기로 했지만 마이클 캐릭은 클럽에 남기로 결정하였고, 03/04 시즌에 챔피언쉽(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계속 뛰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즌에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승격전에서 패했습니다.
팀은 PFA 올해의 팀상을 받았지만 결국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2부리그에서 축구를 할 수 없습니다." -이적을 결심하며.


당시 프리미어리그의 포츠머스, 아스날, 에버튼, WBA 선수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캐릭은 최종적으로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하게 되며 이적료는 410만 유로(약 60억원)였습니다.


이적 직후 리저브팀에서 뛰었지만 곧 23번 등번호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감독이던 자크 상티니는 이 선수를 자주 기용하지 않았고, 마틴 욜 감독이 와서야 주전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토트넘 시절 출장기록

04/05 시즌
35경기 2어시
05/06 시즌

36경기 2골 1어시

그리고 대 활약을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눈에 들게 되죠.


결국 2006년 7월 31일에 마이클 캐릭은 맨유로 이적하게 되며 이적료는 무려 2720만 유로(약 400억원)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임 주장 로이 킨의 16번을 달고 활약하게 되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성 후


그러나 곧 시련이 찾아오게 되는데, 07/08 시즌 오언 하그리브스가 영입되며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하지만 하그리브스는 쿠크다스로 전락했고 캐릭은 주전으로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추가 되었습니다.


맨유 시절 스텟

06/07 시즌
52경기 6골 4어시
07/08 시즌
52경기 2골 3어시
08/09 시즌
44경기 4골 14어시
09/10 시즌
44경기 4골 2어시
10/11 시즌
44경기 1어시

물론 09/10 시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적도 있지만,[각주:1]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땐 센터백으로도 뛰며 팀에 헌신했죠.


▲메시를 마크 중


그리고 12/13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하며 중원이 망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받혔습니다.
그 덕에 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선정되었으며 PFA 올해의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히게 됩니다.
그리고 동료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되었죠.


올시즌 초에도 폼이 좋았는데, 다만 빠르게 폼이 추락 중입니다.

현재의 폼은 좋지 않습니다.

2. 플레이스타일


미드필더로써 갖춰야할 모든 능력이 평균 이상인 선수이며, 치명적이게 못하는 것도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점 때문에 플레처와 중원을 이루던 시절엔 둘 다 무색무취라고 비판받기도 했습니다.[각주:2]


하지만 눈에 띄지 않을 뿐, 포백 앞에 서는 미드필더로 뛸 땐 최상급입니다.
특히 공배급을 해주는 패싱력이 우수한데 좌 우로 벌려주는 롱패스짧은 땅볼 패스가 모두 훌륭합니다.
재미있게도 이 땅볼 패스는 공이 빠르게 굴러가는 독특한 형태죠.


거기에 수비시엔 터프하게 직접 공을 따낸다기보단 길목 차단을 잘 합니다.


▲스페셜 영상. 38초부터 보세요.


이 선수의 최대 단점은 동료가 있어야 탈압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개인의 능력으론 탈압박을 못 해냅니다.
그래도 미드필더의 특성상 동료를 못 이용할 일이 없으니 맨유 전술 하에선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다릅니다.
시즌 초엔 한창 좋았지만, 지금은 폼이 아주 떨어졌습니다.
부상을 거듭 당한데다 나이 때문에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론 팀 상황 때문입니다.

현재 맨유의 중원은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등장 당시에 센세이션했던 톰 클레버리는 걸레버리라고 까일 정도고, 짐짝으로 전락한 안데르손은 임대로 떠났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해줄 거라고 기대한 펠라이니는 부상 문제로 경기 횟수 자체가 적었고, 대런 플레처는 병마 때문에 제대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포백 앞이 아니라 좀 더 전진한 롤을 맡기도 했고, 맞지 않는 역할 때문인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3. 경기 기록과 수상경력

    2011-2012 시즌의 출장기록
    41경기 2골 4어시 (프리미어리그 30경기 2골 4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 유로파리그 3경기 / 커뮤니티 쉴드 1경기 / 칼링컵 1경기 / FA컵 2경기)


    2012-2013 시즌의 출장기록
    46경기 2골 6어시 (프리미어리그 36경기 1골 4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1골 1어시 / FA컵 5경기 1어시)
    *개인통산 588경기 30골 40어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FA 유스컵 우승: 98/99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06/07 시즌, 07/08 시즌, 08/09 시즌, 10/11 시즌, 12/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 07/08 시즌
    커뮤니티 쉴드 우승 5회: 2007년, 2008년, 2010년, 2011년, 2013년
    피파 클럽 월드컵 우승: 2008년
    칼링컵 우승: 09/10 시즌

    개인 수상
    PFA 선정 2부리그 올해의 팀: 03/04 시즌
    PFA 선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베스트11: 12/1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해의 선수: 12/13 시즌


과거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이 까대던 래퍼토리는 '다크 플레처'와 '영감의 똥고집으로 사온 캐릭'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이 선수의 이적료는 영입 당시 오버페이라고 말들이 많았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네요.


P.S 마이클 캐릭의 아내인 리사가 로이킨에게 욕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트위터에 올린 후 논란이 되자 재빠르게 삭제했습니다.


  1. 경쟁에서 밀렸던 시즌은 경기수로 봤을 땐 차이를 못 느끼시겠지만, 교체 출장이 많았습니다. [본문으로]
  2. 특히 플레처는 퍼기경의 양아들이냐고 많이 까였죠. 별명도 존재감이 없다고 다크 플레처였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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