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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소설 삼류무사의 줄거리와 리뷰

· 댓글개 · 쓰웜

요즘의 장르소설에선 잘생기고 대리만족 위주의 주인공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투박하고 촌티나지만 거침 없는 주인공이 끌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소설이 끌릴 때엔, 김석진 작가님의 삼류무사라는 작품을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삼류무사

    책이름: 삼류무사
    글쓴이: 김석진
    출판사: 청어람
    총권수: 14권 (완결)
    출판일: 2001년 11월 25일
    장르: 무협

간단 줄거리


장추삼은 삼류 무사의 아들입니다.
게다가 본인도 삼류 건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한 가지 사건을 겪은 후 삼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납니다.

하지만 삼류 건달에게 무공을 가르쳐주는 곳은 없었고, 우연히 만난 신비한 사부 밑에서 수련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오랜 수련 끝에 동굴을 빠져나오자 삼류무사가 되었다는 사부의 비석을 보게 됩니다.

그토록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지만 결국 삼류무사가 된 장추삼은 극도로 분노합니다.


"아비는 비록 삼류지만.. 네게는 최고이고 싶었다." -장추삼의 아버지, 장유열의 대사 中


결국 장추삼은 허탈한 심정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죠.
그 과정에서 이상한 노인을 만나게 되며, 동시에 그가 없는 사이 고향땅에 퍼져 있는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게 됩니다.


신비의 책

▲무공의 파훼법이 적혀있는 비천혈서가 중심이다.


이 분위기는 바로 비천혈서라는 수상쩍은 물건 때문으로, 평범한 양양성은 무림인들로 북적거리며 이 비천혈서를 중심으로 장추삼이 얽히게 됩니다.

동시에 배후에 있는 십장생이라는 조직이 드러나며 점점 전모에 가깝게 접근하게 됩니다.

착각계의 요소


소설 초반에는 장추삼의 사부가 남겨놓은 비석이 나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부가 적은 삼류무사라는 건 흔히 말하는 삼류가 아니라 세가지를 어우르는 무사를 뜻합니다.
그리고 사부가 밝혀놨듯이 현재의 장추삼은 굉장히 강력합니다.[각주:1]


하지만 장추삼은 삼류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비석을 부숴버렸고, 결국 자신이 강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귀향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소설은 자신이 강한 줄 모르면서 얽히는 상황들이 나옵니다.

또한 소설에서 적들이 장추삼을 오판하게 되는 요소가 되지요.


물론 이 소설에서 장추삼이 강하다는 건 초반에 드러날 뿐더러 '복선'수준으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암시' 수준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반전을 노렸다기보단 이런 상황에서 오는 재미 자체를 노린 것 같습니다.

찰진 문체와 거침없는 행보


삼류무사는 김석진 작가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문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기까지 지루한 시기가 있는데, 쏙쏙 읽히는 찰진 문체 덕에 그런 시기가 짧은 편이죠.

또한 서민적인 향기가 물씬 나는 문체가 날건달인 장추삼과도 잘 어울려 작품의 질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시골풍경

▲추삼은 촌스러웠지만, 동시에 구수한 맛이 있는 주인공이다.


특히 이 장추삼이라는 주인공은 매력적인데, 상대방이 아무리 강한 자라도 거침없는 행보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인물입니다.

또한 막무가내이기만 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장추삼을 제어할 수 있는 인물들이 존재하며 서로 얽히고 얽히는 관계들이 흥미롭죠.
매력적인 조연들도 양념 역할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하지만 칭찬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어색한 시점과 장황한 설명


삼류무사는 주인공이 3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추삼하운,북궁단야 3명으로 이뤄진 시점이 나오는데, 좀 어색한 편이었습니다.
차라리 한 사람의 시점에 집중해서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였죠.


또한 설명도 필요 없이 장황해지면서 글을 읽기 힘든 지경까지 갔습니다.
문체 자체도 만연체인데다 특정 패턴을 고수하기 때문에 가독성도 형편 없는 편이고요.[각주:2]

후반에 무너지다.


게다가 <삼류무사>는 글이 진행되면서 점점 무너집니다.

쓸모없는 시점 전환과 뜬금 없는 감정격양으로 공감대에서 문제가 있었고, 전개자체도 질질 짜는 신파극으로 흘러갔으며 초반부의 장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분명 초반부의 삼류무사는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는 다른 소설이라고 할 정도라 아쉬웠습니다.


다만 초중반부가 워낙 좋은 소설인데다, 후반부도 처음 읽는 사람의 경우 참고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 상당히 좋은 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말도 잘 맺어지긴 했고요.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3.6점 입니다.


    평가항목
    대중성: 3.5점 (글의 방향은 비주류로 흘러감)
    가독성: 3.0점 (후반부에서 급격히 하락함)
    캐릭터: 4.0점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많았음)
    재미: 3.5점
    책이 주는 감동: 4.0점 (억지 감동의 요소도 있었으나,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음)

요약


  1. 무림에 적수가 몇 없을 거라고 적어놨을 정도죠. [본문으로]
  2. 대표적으로 도치법이 남용되었고, 미 종결형으로 쓰인 똑같은 패턴의 문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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