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점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유망주가 누구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여러 선수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아론 램지가 반드시 들어갈 수 있지요.
사실, 이 선수는 극과 극을 걷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나이 대비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며 모 축구 게임에서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는 -10 포텐
을 유일하게 받은 적이 있지만, 부상 때문에 몰락해서 많은 욕을 먹은 적도 있었죠.
그러나 이젠 모두 옛일이 되었습니다.
현재 아스날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스날의 아론 램지
이름: 아론 제임스 램지 (Aaron James Ramsey)
나이: 22세 (1990년 12월 26일생)
신체조건: 178cm / 76kg / 양발잡이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국적/출신: 웨일즈의 케어필리
소속팀: 아스날 (카디프시티->아스날->노팅엄 포레스트(임대)->카디프 시티(임대)->아스날)
등번호: 16번(클럽팀), 10번(웨일즈 대표팀)
국가대표팀: 웨일즈에서 30경기 8골, 영국 단일팀으로 5경기 1골
1. 간단한 경력
*럭비로 다져진 유년기
독특하게도 아론 램지는 어린 시절부터 럭비
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취미 수준이 아니라 프로팀
과 계약을 맺을 뻔 했을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럭비 대신 축구로 종목을 전향했고, 웨일즈의 가장 커다란 축구 클럽인 카디프 시티
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카디프 시티에서 비상하다.
램지는 카디프 시티의 유스에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리고 고작 16살의 나이에 1군 데뷔전을 가지며 구단 최연소 데뷔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럭비로 다져진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재능 덕이었죠.
아론 램지의 카디프 시티 시절 출장기록
06/07 시즌
챔피언쉽 1경기 출장
07/08 시즌 21경기 2골 3어시 (챔피언쉽 15경기 1골 3어시 / FA컵 5경기 1골 / 칼링컵 1경기)
하지만 어디까지나 클럽 내에서 유명했던 거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는 건 2008년의 FA컵 준 결승전에서였습니다.
램지는 경기에서 유망주라고 믿기지 않을 폼을 보여줬고,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경이 선수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디프 시티 시절
하지만 이미 접촉했던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감동 받았던 램지의 행선지는 아스날
이었습니다.
어린 선수였지만 무려 640만 유로(약 92억원)의 이적료에 아스날로 합류하게 됩니다.
*아스날, 그리고 몰락
램지는 아스날로 합류 후에 빠른 데뷔전을 가졌고, 챔피언스리그에선 골도 기록하며 피파가 선정한 주목해야할 유망주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커다란 시련이 찾아오게 되는데 09/10 시즌에 스토크 시티
와의 경기에서 라이언 쇼크로스의 살인태클에 다리가 골절되며 시즌 아웃이 된 겁니다.
▲살인 태클 부상 동영상. 5초부터 보세요.
결국 피나는 재활을 해야했고 부상 복귀 후엔 경기감각 회복을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
와 카디프 시티
로 임대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임대가 효과가 있진 않았습니다.
▲복귀 후 폼이 좋지 못했다.
아스날에 복귀한 후 경기에 뛰지만 경악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빈축만 사게 됩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램쏘공 사건입니다.
▲램쏘공 동영상. 4초부터 보세요.
하지만 팬들의 비난에도 벵거 감독은 꾸준히 램지를 기용하게 되고 그 때문에 온갖 비판을 받게 됩니다.
▲올림픽 한국전에서 PK를 실축하던 순간
심지어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에선 한국을 상대로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한국 팬들에게 영웅 취급을 빙자한 조롱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의외로 수비적인 롤을 맡아서 대단한 활약을 하게 되더니, 점차 폼이 올라 후반기부턴 아스날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엔 말이 필요 없는 활약을 하는 중이고요.
현재 20경기에 나서 11득점 5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2. 플레이스타일
럭비 선수 출신답게 피지컬이 아주 좋습니다.
몸도 균형잡힌 편이고요.
뿐만 아니라 공을 운반하며 중원과 공격진을 이어주는 재능을 가지고 있고 중거리슛팅 능력도 있죠.
열심히 뛰며 수비 가담도 잘해주는 편이고요.
이번 시즌은 공격 포인트도 잘 찍어주고 있고, 팀 기여도도 높은 선수라 무쌍을 찍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페셜 영상. 33초부터 보세요.
다만 처음부터 축구 선수가 아니다보니 기본기가 모자라다는 이야기가 데뷔 초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 있는 요즘을 보면 그런 이야기는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3. 이야기거리
이 선수하면 저주가 떠오릅니다.
그 골자가 바로 램지가 골을 넣을 때마다 유명인이 죽는 징크스라는 건데 실제로 골을 넣은 후 오사마 빈 라덴, 스티븐 잡스가 사망했었습니다.
자세한 건 제가 지난 번에 다뤘었습니다.
4. 경기 기록과 수상경력
2011-2012 시즌 아론 램지의 출장기록
44경기 3골 6어시 1자책골 (프리미어리그 34경기 2골 4어시 1자책골 /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1골 / 챔스예선 2경기 1어시 / FA컵 3경기 1어시)
2012-2013 시즌 아론 램지의 출장기록
47경기 2골 4어시 (프리미어리그 36경기 1골 4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1골 / 캐피탈 원 컵 1경기 / FA컵 3경기)
*개인통산 235경기 34골 26어시 1자책골
카디프 시티에서
FA컵 준우승: 2008년
개인 수상
웨일즈 올해의 유망주상 2회 수상: 2009년, 2010년
아스날 이달의 플레이어 2회 수상: 2013년 4월, 2013년 8월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왜 벵거 감독이 삽질을 하는 선수를 기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여론들이 있었습니다.
램지가 벵거 감독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고요.
하지만 요즘의 폼을 본다면 결국 이 선택이 옳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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