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에 분데스리가의 판도를 바꿔놨던 선수가 있습니다.
승격팀인 호펜하임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여주며 전반기 우승을 안겨줬던 베다드 이비세비치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기 하나 때문에 운명이 바뀌게 되며, 분데스리가의 역사도 바뀌게 됩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핵심이다.
이름: 비다드 이비세비치 (Vedad Ibisevic)
나이: 29세 (1984년 8월 6일생)
신체조건: 188cm / 82kg / 오른발잡이
포지션: 스트라이커
국적/출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블라세니차
소속팀: VfB 슈투트가르트 (St.루이스 스트라이커스->시카코 파이어->PSG->디종(임대)->디종->알레마니아 아헨->1899 호펜하임->슈투트가르트)
등번호: 9번
국가대표팀 기록: 보스니아 대표팀에서 51경기 20골 (청소년 대표팀 4경기 1골)
1. 간단한 경력
이비세비치는 고등학교-대학생시절을 거치며 학교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미국 프로리그에 있는 시카코 파이어
팀에 입단 했습니다. 1
그 때 이 선수에게 주목하던 게 바로 보스니아 국적의 PSG 감독 바히드 할라호지치입니다.
이 사람은 이비세비치의 잠재력을 빨리 알아보고 이 선수를 데려오게 됩니다. 2
하지만 첫 유럽진출은 가혹했고, 이비세비치는 거의 활약하지 못하며 디종
과 아헨
을 오가야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기회가 생긴 건 07/08 시즌에 TSG 호펜하임
으로 100만 유로(약 14억원)에 떠나면서입니다.
▲호펜하임 시절
당시 이비세비치는 231분간 출장한 분데스리가에서 6골이나 넣으며 괜찮은 선수라고 평을 받았고, 분데스리가의 팀으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선택은 구단주가 엄청나게 돈을 써대던 호펜하임으로 이적이였죠.
결과론적으로 이 이적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2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팀이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08/09 시즌이 되자 달라졌습니다.
*호펜하임 시절 4시즌 스텟
07/08 시즌
34경기 6골 2어시
08/09 시즌
19경기 19골 7어시
09/10 시즌
38경기 13골 9어시
10/11 시즌
33경기 10골 5어시
리그 전반기에 각성한 이비세비치는 19경기에 나서 19골 7어시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골을 넣는 것 외의 경기력도 좋아서, 키커지에서 17경기에서 2.53의 평점을 받았는데, 역대급 평점입니다.
평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키커지에서 이 선수에게 '월드클래스'를 주기도 했죠.
어찌나 임팩트가 강했던지 게르트 뮐러의 기록에 근접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3
▲뎀바바는 이 시절에 이비세비치, 오바시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뤘다.
거기에 고무된 갓 승격한 호펜하임
은 강호들을 연파하고 분데스리가 전반기 1위에 올랐습니다. 4
분데스리가에서 전반기 우승팀이 우승할 확률은 통계적으로 3/4이었고, 우승까진 아니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려볼 상황까지 온 겁니다.
▲호펜하임 시절 스페셜
하지만 운명이 얄궂었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겨울 휴식기동안 함부르크
와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거기서 이비세비치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기의 모든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반기 1위였던 호펜하임은 7위로 추락했고, 반대로 후반기에 제코-그라피테가 각성한 볼프스부르크
가 우승하면서 들러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이비세비치는 평균적인 활약을 했지만, 전성기때만큼의 폼이 나오지 않으며 추락했습니다.
특히 호펜하임에서의 말년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슈투트가르트
로 450만 유로(약 65억원)의 이적료에 이적해야 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입성 후.
다행히 나이 30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부활에 성공하며 팀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엔 팀을 먹여살린 것과 마찬가지죠.
2. 플레이스타일
"훈텔라르와 인자기를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 해외 축구 포럼의 팬의 의견
서른줄에 접어든 이비세비치는 혼자서 팀을 이끌며 원맨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골을 넣을 선수라고 꼽힐 정도로 엄청난 스트라이커입니다.
이런 원동력은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헤딩/발을 가리지 않는 득점 본능 덕입니다.
거기에 위치선정과 침투 능력도 좋아서 직선적인 공격에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스페셜 영상. 18초부터 보세요.
하지만 현재로썬 상위권팀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닙니다.
첫째로 활동량이 적은 편이라, 수비가담이 떨어집니다.
둘째로는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인 기회를 만드는 타입도 아니죠.
하지만 이 선수가 가진 장점만으로도 특급 스트라이커라고 불릴만 합니다.
실제로 슈투트가르트의 팬들은 고메즈 이후에 가진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라고 지지하고 있죠.
3. 경기 기록과 수상경력
2011-2012 시즌의 출장기록
27경기 14골 7어시 (분데스리가 25경기 13골 7어시 / DFB-포칼 2경기 1골)
2012-2013 시즌의 출장기록
48경기 24골 6어시 (분데스리가 30경기 15골 5어시 / 유로파리그 11경기 5골 / DFB-포칼 6경기 4골 1어시)
*개인통산 339경기 137골 44어시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DFB-포칼 준우승: 12/13 시즌
개인 수상
보스니아 올해의 축구 선수: 2008년
ESM 올해의 팀: 08/09 시즌
참고로 베다드 이비세비치의 현재 바이아웃 950만 유로(약 138억원)이며 강등시엔 fa로 풀릴 수 있는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선뜻 바이아웃을 지불할 빅클럽들은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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