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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살림꾼, 미켈 아르테타 (Mikel Arteta) + 스페셜

· 댓글개 · 쓰웜

화려하진 않지만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같은 레지스타들인데, 이탈리아에선 판타지 스타는 없어도 레지스타는 꼭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스날의 레지스타는 미켈 아르테타입니다.
이 선수는 공격 포인트를 폭발적으로 쌓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 기여도만큼은 누구보다도 높습니다.


아스날

▲그는 아스널의 중심이다.

    이름: 미켈 아마트리아인 아르테타 (Mikel Amatriain Arteta)
    나이: 31세 (1982년 3월 26일생)
    신체조건: 176cm / 70kg / 오른발잡이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 윙어 /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
    국적/출신: 스페인의 산 세바스띠안
    소속팀: 아스날 (바르셀로나->PSG(임대)->레인저스->레알 소시에다드->에버튼(임대)->에버튼->아스날)
    등번호: 8번
    국가대표팀 기록: 청소년 대표팀에서 42경기 7골

1. 간단한 경력


*어린 시절


아르테타는 지역에 있는 작은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클럽에 있던 사비 알론소 선수와 절친한 사이였고, 함께 축구를 배웠습니다.

이후 아르테타는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고 유스 시절 티아고 모따, 발데스, 레이나, 이니에스타와 방을 같이 썼습니다.


사비 알론소

▲사비 알론소를 비롯한 스페인의 선수들과 친한 편이다.


하지만 잠재력이 모자라서 끝내 1군팀을 뚫지 못하고 파리 생제르망으로 임대를 떠난 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로 완전이적해야 했습니다.


*저평가를 이겨내다.


사실 스코틀랜드 리그는 높게 평가되는 곳이 아닙니다.
상위권팀을 제한 다른 팀들은 잉글랜드 하부리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고, 리그를 평정해서 EPL에 입성한 선수들도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아르테타는 저평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20살의 이 선수는 빠른 시간에 적응하며 1군 주전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인저스에서 리그,컵,리그컵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빅리그 재진출


그 덕에 레알 소시에다드로 520만 유로(약 76억원)에 이적하며, 절친한 친구인 알론소와 재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론소는 리버풀로 떠났고, 아르테타는 1군 주전이 되지 못해서 에버튼으로 임대 후 완전이적하게 되죠.
이적료는 어느새 200만 파운드(약 35억원)로 떨어졌습니다.


에버튼 시절

▲에버튼 시절


에버튼으로 이적 후 아르테타는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그 덕에 각종 개인상을 휩쓸며 에버튼의 중심으로 섰고 에버튼에 충성심을 보이며 오랜 시간 팀과 함께 했습니다.


06/07 이후의, 에버튼 시절 3시즌 스텟

06/07 시즌

38경기 9골 9어시

07/08 시즌

37경기 4골 8어시

08/09 시즌

31경기 7골 8어시

*아스날에서 제2막을 시작하다.


그런 아르테타를 눈여겨본 벵거 감독은 2011년에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를 들여 이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정확히는, 팀 상황이 너무 좋지 않자 각 포지션별의 선수를 여러명 사오며 패닉바이를 한 거죠.


아스날에서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당시의 패닉바이로 여러 실패작들이 나왔지만 이 선수는메르테사커와 함께 몇 안되는 성공작이 되었습니다.[각주:1]

지금의 활약을 생각해보면 최고의 영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각주:2]

2. 플레이스타일


과거 에버튼 시절에는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팀 상황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비슷한 롤로 뛰어야 했죠.
유스 시절을 제하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본 적이 없던 선수라 팬들은 많이들 걱정을 했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자꾸 뛰쳐나가는 의 뒤를 지켜주며 중원을 굳건히 지키면서 아스날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며 우력을 불식시켰습니다. [각주:3]


▲스페셜 영상. 29초부터 보세요.


사실 이 선수는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피지컬이 훌륭한 것도 아니고, 수비 스킬이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뛰어난 축구 지능과 적절할 때 파울로 끊어주는 영리함, 그러면서도 카드를 적게 받는 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상대의 흐름만 끊어놓기도 하죠.

축구화가 부서질 정도로 달려가 공을 뺏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중원 장악엔 그만큼 도움을 주는 셈입니다.[각주:4]


패스 성공률과 공 배급 스텟

패스 성공률: 92.1%

경기당 롱패스 4번 성공

선수 본인은 알론소를 보면서 딥라잉플레이메이커롤을 연습했다고 하는데, 깔끔하게 공을 따낸 후 볼배급을 역할도 제대로 해줍니다.
조율 능력도 그만큼 뛰어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골도 제법 넣는 편입니다.

맨시티전에선 결승골을 넣기도 했고, 골장면도 제법 나오지요.

3. 경기 기록과 수상경력

    2011-2012 시즌의 출장기록
    41경기 8골 3어시 (프리미어리그 31경기 7골 3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 칼링컵 1경기 1골 / FA컵 3경기)
    2012-2013 시즌의 출장기록
    43경기 6골 6어시 (프리미어리그 34경기 6골 4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1어시 / FA컵 2경기 1어시)
    *개인통산 350경기 50골 42어시

    PSG에서
    UEFA 인터토토컵 우승: 2001년


    레인저스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02/03 시즌
    스코틀랜드 컵 우승: 02/03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컵 우승: 02/03 시즌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에서
    UEFA U-16 유럽 챔피언쉽 우승: 1999년
    UEFA-CAF 메리디안 컵 우승: 1999년

    개인 수상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유망주 2회: 2002년 9월, 2003년 8월
    에버튼 시즌의 플레이어 2회: 05/06 시즌, 06/07 시즌
    에버튼 선수가 뽑은 시즌의 선수: 05/06 시즌
    스카이 스포츠 선정 올해의 미드필더: 06/07 시즌
    올해의 노스 웨스트 선수: 06/07 시즌


미켈 아르테타는 아스날의 선수단이 무너지고 아스날이 침체되었을 때 경기력을 유지하며 아스날을 이끌었던 일등공신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페인의 중원이 너무 강한 나머지 국가대표팀엔 경기 출장할 수 없습니다.

선수 본인도 국대에 대한 갈망이 크겠지만, 사실상 힘들어보입니다.[각주:5]


피파 주관 국제 대회에서 이 선수를 보셨으면 하는 팬들도 아쉬울 겁니다.

선수 본인도 30대이고, 스페인의 유망주들도 치고올라오는지라..


  1. 물론 메르테사커는 초반에 라인 문제로 까였던 적이 있음을 고려하면 초반부터 활약한 아르테타가 더욱 돋보입니다. [본문으로]
  2.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먹은 아넬카처럼요. [본문으로]
  3.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송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롤에 더 충실할 줄 알았는데, 반대가 되었죠. [본문으로]
  4. 물론 그렇다고 얌전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선수 본인도 리버풀에서 기절한 적도 있고, 투쟁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5. 오죽하면 귀화설도 나왔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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