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은 선수 발굴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아넬카를 싼 이적료로 사와 비싸게 팔아먹은 것, 당시 비판 받았음에도 끝까지 신뢰를 줘서 파브레가스를 월드 클래스로 키워낸 것, 윙포워드로 빌빌대던 앙리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키워낸 것만 해도 이미 엄청난 업적이지요.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오늘 소개할 로랑 코시엘니의 영입도 꼽을 수 있습니다.
데려올 당시 완전히 무명이던 선수였지만, 지금은 아스날의 핵심입니다.
이름: 로랑 코시엘니 (Laurent Koscielny)
나이: 28세 (1985년 9월 10일생)
신체조건: 186cm / 75kg / 오른발잡이
포지션: 센터백
국적/출신: 프랑스의 튈
소속팀: 아스날 FC (갱강->투르->로리앙->아스날)
등번호: 6번
국가대표팀 기록: 프랑스 대표팀에서 15경기 출장
1. 간단한 경력
*평범했던 어린 시절.
코시엘니는 드록바와 말루다를 배출해낸 것으로 유명한 갱강
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닌지라 프랑스의 하부리그를 벗어나지 못했고, 당시엔 오른쪽 풀백으로 뛰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선수에게 전환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2007년 프랑스 2부리그 투르FC
로 이적하면서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했는데, 잠재력이 폭발한 거죠.
투르 시절 출장 기록
07/08 시즌 39경기 2골
08/09 시즌 39경기 6골
덕분에 코시엘니는 2부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리그앙의 로리앙
으로 170만 유로(약 25억원)에 이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리앙에서 대 활약하며 팀을 7위로 이끌게 됩니다.
*아스날 입성
그러자 수비진 보강을 노리던 아스널
에서 이 선수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850만 파운드(약 125억원)의 이적료에 데려오게 됩니다.
사실 이 때만 해도 벵거 감독이 많이 까였습니다.
그럴 듯한 선수를 데려오길 원했는데 얼마 전까지 하부리그에서 뛰던, 심지어 청소년 대표팀 경력도 없는 선수를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뒤통수를 맞은 국내의 아스날 팬덤에서도 코듣보라고 비꼬았죠.
실제로 10/11 시즌이 되자 팀에 합류한 코시엘니는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토레스와 경합
또한 아스날이 칼링컵 결승에 올라갔을 때 버밍엄
에게 패배하며 팀이 흔히말하는 'DTD'를 경험했는데 그 때 코시엘니가 농락당하고 배리 퍼거슨한테 머리를 얻어 맞기도 했죠. 1
하지만 점점 각성하더니 해마다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고, 영입 당시엔 최고 수준이던 베르마엘렌이 맛이간 뒤에도 꾸준히 수비진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덕분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 승선했고, 올시즌엔 EPL에서도 탑급의 실력을 보여주며 일조하고 있습니다.
매시즌 실력이 상향되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2. 플레이스타일
현재 이 선수의 기량을 요약하자면, EPL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센터백입니다.
스타일 자체는 흔히 말하는 걸레 수비도 마다하지 않는 쪽입니다.
센터백 치고 빠른 발에, 운동 능력도 발군이라서 열심히 공을 쫓으며 상대방에게서 공을 빼냅니다.
거기에 1대1 상황에서 쉽게 뚫리지 않고, 대인 수비만 놓고 본다면 월드클래스라는 평을 해도 무방합니다.
메시를 상대로도 호수비를 보여준 적도 있죠.
▲코시엘니의 스페셜 영상. 35초부터 보세요.
하지만 가끔씩 큰 실수-자책골-를 하기도 하고, 쓸모 없는 카드 수집을 하기도 합니다.
올시즌 아스톤빌라와의 개막전에서 퇴장당했던 게 대표적인 예죠.
▲파트너, 메르테사커
또한 이런 활약이 가능한 것도 메르테사커라는 훌륭한 파트너 때문이라는 걸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메르테자커는 느린 대신 훌륭한 라인 컨트롤로 서로의 약점을 매워주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메르테-코시엘니 라인의 성적
30경기 무패. (21승 9무), 18회의 클린시트 (무실점)
돌려 말하면 메르테사커라는 훌륭한 파트너가 없다면, 헤매는 모습도 간간히 나온다는 거죠.
3. 경기 기록과 수상경력
2011-2012 시즌의 출장기록
42경기 3골 1어시 2자책골 (프리미어리그 33경기 2골 1어시 2자책골 /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1골 / 챔스예선 1경기 / 칼링컵 1경기 / FA컵 2경기 1어시)
2012-2013 시즌의 출장기록
34경기 4골 1어시 1자책골 (프리미어리그 25경기 2골 1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1골 / 캐피탈 원 컵 1경기 1골 1자책골 / FA컵 3경기) *개인통산 320경기 23골 5어시
아스날에서
캐피탈 원 컵 준우승: 10/11 시즌
개인 수상
프랑스 2부리그의 올해의 팀 선정: 2009년
로랑 코시엘니는 처음엔 코듣보라고 까였지만, 현재는 아스날의 전설적인 수비수 토니 아담스와 합성해 코담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전까지 프랑스의 하부리그에서 뛰던 무명이었지만, 현재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과분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피파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프랑스 대표팀으로썬 큰 자산입니다.
- 여담이지만 레반도프스키에겐 팔꿈치로 맞은 적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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